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자전거 산업에서 뭔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지난 해에 직원할인이나 무이자할부금리 등의 인센티브제가 없는데도

승용차나 트럭 신차를 구매한 숫자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구입했다.


미국내 최대 자전거 유통업체인 퍼시픽 바이시클(Pacific Bicycle)사의 부사장인 Bob Ippolito씨는

“지난 2년간 매출이 거의 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동사는 지난해에 가격대가 50달러에서 수천달러에 이르는 자전거를 약 5백만대 판매하였다.




켄트 인터내셔날(Kent International)사의 계열사로 연간 1백만대 이상의 자전거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캐딜락 바이시클사의 부사장인 Ron Lippner씨도

“지난 5년간의 매출이 최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매출이 특별히 늘어난 데에는 암을 이겨내고 자전거 대회에서 성공한

랭스 암스트롱의 영향이 아주 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사이클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3세의 암스트롱은 지난 달 투어 드 프랑스 대회를 7연패하였으며,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사이클리스트로 불리고 있다.

암스트롱의 암조기발견 캠페인 노력과 자전거대회에서의 우승 등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도로경주뿐만 아니라, 단순히 즐기기 위한 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암스트롱의 국제적인 성공은 일반 고객들이 그가 착용하였던 헬멧, 장갑, 신발

심지어는 노란색 우승 셔츠까지 착용하기를 원함에 따라

미국내 자전거 상점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켄트 인터내셔날(Kent Int'l)사는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새로운 중가격대의 자전거를 출시하였다.

인기있는 모델중의 하나인 21단 캐딜락 콤포트 바이크(Comfort Bike)는

업라이트한 포지션에 초강력 충격흡수용 안장이 달려있다.


“현재 베이비 붐 세대들은 콤포트 자전거 즉, 업라이트한 포지션(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편안히 허리를 곧추 세우고 타는 형태, 크루즈형 오토바이와 비슷한 형태)과

편안한 안장을 점차 더 많이 찾고 있으며 이는 유행의 축을 이루고 있다”라고

캐딜락바이크스토어닷컴사의 대표는 밝혔다.




전미자전거산업협회인 Bikes Belong의 전무이사이자 산업전문가인 Tim Blumenthal씨는

자전거 및 자전거 장비를 포함한 연간 자전거 산업 규모가

5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천9백만 대의 자전거를 판매한 지난 해의 기록은

오일쇼크기인 1970년대초에 2천만대가 팔린 역대 최고치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고가의 특수 자전거와 달리

월마트, K마트 및 타겟(Targe)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도로용 자전거가

지난 해 팔린 자전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8천7백만명의 성인 미국인들이 자전거를 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마트의 대변인은 “앞으로도 자전거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가장 잘 팔리는 모델에는 다목적용 Schwinn과 월마트브랜드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는 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아무런 경고 문구가 없다.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달리고 있는데다, 미국내 비만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직장에 자전거로 출근하고 있는 47세의 스콧 톰슨(Thompson)씨는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돈뿐만 아니라 시간절약도 되어서 아주 좋다”고 이야기하였다.

지난 달 미국 하원은 2009년까지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데

35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적으로 배정한 운송법(transportation bill)을 통과시켰다.



출처 reuters ,무역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