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관광의 도시이지만 아침에 평온한 해변을 보며 일어나는 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날씨는 그리 좋아 보이질 않는다ㅠㅠ 그 쨍쨍하던 해가 보이질 않아 슬프다

새벽부터 해웅이와 종석이는 해변을 달리며 아침 운동을 한다. 마치 바닷가를 뛰어 놀며 장난 치는 큰 개 두마리가 생각난다.

어제 미리 마트에서 장을 봐둔 아침식사를 해변에서 해결한다.

우리 여행은 항상 이렇다^^ 난 우리여행이 이래서 진짜 진짜 진짜 좋다...................

아.....놔....... 바게뜨 빵이 하나 없어졌다.

아무래도 어제 우리 옆에서 숨어 자던 어뜬 이상한 아저씨가 가져간게 분명하다.

그래도 착하신 분이 분명하다. 하나는 먹으라고 남겨두셨으니깐^^;

오늘은 멕시코 칸꾼이 최종 목적지 이다. 마지막인만큼 힘을 내야해.

점심식사 위해 식당, Puerto Morelos 근처에 도착!

오늘따라 역풍이 매우 심하고 비도 쪼끔씩 지속적으로 온다. 주행하기엔 최악의 날씨다.

오늘 멕시코 최종 목적지 깐꾼에 도착했다. 뭔가를 이뤄낸 듯한 성취감이 든다.

앗싸~!!! 내일은 쉰다.

칸꾼은 대충 요런 느낌이 나는 최고의 휴양 도시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알만한 호텔들이 줄지어 서있다.

물론 자전거를 타고 칸꾼으로 들어올 땐 요런 분위기라는 것을 파악할 수 없었다.

칸꾼은 휴양 도시라 물가가 비싼 듯 하다.

펠리컨이 그려진 마트에 가서 고기랑 밥, 샐러드를 사와 숙소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직접 만들어 먹는 건, 식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나름의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참 괜찮은 일인 듯하다.

한국에서는 비싼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소고기를 먹는다. 럭셔리하게.....

럭셔리한 식사에 라면국물은 절때 빠질 수 없다!! 라면스프를 가져온 건 정말 잘한 짓 중 하나다.

라면스프 국물에 흩어져서 그닥 맛없는 멕시코 밥을 말아먹는다.

OXXO에서 빵쪼가리를 사먹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럭셔리한 저녁식사다.

여기 Cancun에 온 목적은 하나다. (지극히 2주님 기준으로)

COCO BONGO!!

여기까지 와서 코코봉고를 가지 않는건 미친짓이다.

지민, 해웅, 종석, 이주는 밤의 문화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칸쿤의 관광 명소 코코봉고로 향한다.

<-   요곳이 바로 코코봉고 >_<

사실 다들 저질체력이라 밤의 문화를 즐길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다.

나혼자만 신난 것 같다.

스케일이 엄청난 클럽이기에 옷차림이 신경쓰인다.  

칸꾼은 Downtown Zone 과 Hotel Zone 으로 나뉘는데, 말 그대로다.

우린 돈이 없으니깐 숙소가 당연히 Downtown Zone에 있다.

따라서, 코코봉고를 가려면 8.5빼소하는 버스를 타고 Hotel Zone으로 가야한다.

거의 모든 버스가 코코봉고를 간다.

밤 11시 반은 시작일뿐,  버스는 코코봉고로 향하는 사람들로 가득찬다.

역시나 모두 코코봉고앞에서 내린다. 

코코봉고는 영화 마스크맨에도 나왔던 클럽으로 라스베가스식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초대형 클럽이다.

영화 시카고 또는 물랑루즈를 생각하면 될 듯 싶다^^

클러빙을 즐기며~ 맥주도 마시고~ 쇼도 보고~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는 곳,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곳!

버스에서 내리면 삐끼들이 다가온다.

코코봉고는 미국돈으로 60달러다.

우린 이미 코코봉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간 터라, 삐끼가 다가온게 아무렇지 않다.

삐끼는 멕시코인 답지 않은 유창한 영어로 우릴 꼬신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삐끼한테 잘만 말하면 맥주무제한 30달러에도 들어가고 20달러에 맥주 5잔 티켓도 있단다.

나는 30달러면 꼭 같이 들어가기로 애들한테 다짐을 받아내었다.

느끼하게 생긴 삐끼는 역시나 60달러를 부른다. 우린 노노노 30달러를 외친다.

삐끼가 알았다면서 30달러 코코봉고로 데리고 간다.

근데 분위기가 그냥 클럽이다. 그냥 작은 야외클럽.

저건 클럽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 저걸 30달러내고 가는건 미친거다.

저기서 음악이 엄청 시끄럽게 빠방하게 나올진 몰라도 춤잘추고 잘노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보인다.

잘노는 잘생긴 외쿡애들은 코코봉고로 간게 분명하다. 비까지 내려 분위기가 완전 꽝이다.

우린 진짜 코코봉고를 협상한다. 오늘 금요일이라서 깎아줄수가 없단다......아 금요일은 안되는구나ㅠㅠ

일요일, 월요일은 40달러에 해줄 수 있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진짜 30달러짜리 혹은 20달러짜리 티켓이 있기는 있다고 한다.

가격에 따라 팔찌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다.

팔찌색깔을 보고 맥주와 음식을 마구마구 제공할 것인지 5잔만 줄것인지 안줄것인지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에라이....쥰내 비쌈ㅠㅠ

한참을 고민했다. 다시 돌아가야할 것인가 말것인가.

난 절대 코코봉고를 갈거다. 

잊을 수가 없다. 그 입구를...

그리고 헐리우드 스타들의 시상식 패션을 연상케 하는.....

아찔한 미니드레스와 킬힐을 신고 클러치 백을 들고 입장하는 노랑머리 이쁜이들을....

미니드레스, 킬힐, 클러치백을 챙겨 다시 그곳을 찾아갈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뚤룸(Tulm)거리로 돌아와 근처 바에 갔다.

데킬라와 보드카를 마셨다. 포켓볼 비슷한 게임도 했고, 저번에 메리다에서 했던 축구게임도 했다. 노래방 기계가 있어 노래도 불렀다.

요런 분위가 풍기는 술집이 역시 우리 스타일이라며 우린 칵테일, 데낄라, 보드카, 취향대로 알콜을 골라 섭취한다.

 
cocktail

 let it be 열창 중이신 해웅님

 



모든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카라오케에서 노래 부를때,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노래를 너무너무 잘 부른 멕시코 종업원이 달려온다.

표정을 구긴채....

우리에게 직접 대놓고 팁 50빼소를 달라고 요구한다.

우린 엿먹으라고 10씩 걷어서 40만 주고 나온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칸쿤에서광란의 밤문화를 마친다